매일신문

생명&안전-스위스 고산 빙하 해빙현상 심각

##호수범람.산사태 우려

○…알프스 산맥 등 스위스 고산지대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수 범람과 산사태가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연방 기술연구소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76개 조사대상 빙하 중 68개가 확실한 해빙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 문제와 관련, 영국 카디프대 해리스 교수는 "알프스산맥 등 유럽 동토층의 해빙은 엄청난 산악 재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남부 스페인 시에라네바다에 이르는 동토층의 지표면 온도가 최근 1℃ 가량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알프스에서 시추공 탐사를 통해 지온을 측정한 결과 간신히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극 빙하층' 해빙과 관련해 NASA(미 항공우주국)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에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 빙하학자는 "빙하 해빙으로 해수면이 연간 1㎜씩 올라가고 있다는 기존 연구는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부터 빙하층이 가라앉는다 해도 남극 빙하가 분해되려면 수백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 같은 크기의 남극 서부 빙하층은 평균 두께가 2천m에 달하고 있으며, 이것이 녹을 경우 해수면 높이를 무려 5m나 상승시킬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해 왔다.

##加 담배 유해경고 강화

○…캐나다는 담뱃갑에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경고문을 인쇄토록 의무화했다. 암에 걸린 폐, 중풍으로 못쓰게 된 뇌, 부숴진 심장 등 흡연으로 흉칙하게 손상된 장기의 선명한 컬러 사진을 인쇄해야 하게 된 것. 포장지 안에도 건강 안내문을 넣어야 한다.

담배 회사들은 기술적인 어려움과 상표 표기 공간 부족을 이유로 반발하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스위스, 화물트럭세 부과

○…스위스는 지난 2일부터 EU 회원국의 중화물 트럭(40t급)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면서, 세계 최초로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른 중화물 트럭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주행거리에 따라 세금이 부과돼 300km를 달리면 10만5천원(150 스위스프랑)을 내야 한다. 스위스는 이 세금 연간 수입 4억6천만여 달러를 도로망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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