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에 설해복구까지」
지난 8일 22.6cm의 폭설로 2천90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거나 주저앉아 1천여 농가에서 2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성주지역에 인근 부대 장병들이 피해복구에 동참,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북돋우고 있다.
육군 제50사단 낙동강부대(부대장 조남덕 대령) 장병 130여명은 이날 폭설로 무너져 내린 성주군내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장병들은 눈무게를 이기지 못해 휘어진 철근을 곧추세우고, 미처 치우지 못한 눈을 털어내는 등 설해 복구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 부대는 지난해 수해때도 용암면 동락리 등에서 수해복구(본지 2000년7월25일 30면) 작업을 펴는 등 대민지원 사업에 앞장서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복구작업에 참여한 강영철(23)상병은 『겨울철 대민지원은 처음인데 농민들이 여름에는 수해로, 겨울에는 설해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니 가슴아프다』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닐하우스에서 장병들과 함께 복구를 벌인 주민 김석열(46·초전면 대산리)씨는 『20여년동안 참외농사를 지었지만 이번처럼 눈이 많이온 적이 없었다』며 『일손이 부족한 때에 장병들이 비닐하우스 세우기를 도와 줘 힘이 난다』며 반가와 했다.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지휘한 조 대령은 『피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군장비와 병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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