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창건 골든골 현대 먼저 1승

현대 오일뱅커스가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한국아이스하키리그 첫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를 잡고 올라온 현대는 10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2000-2001 리그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분9초에 터진 안창건의 골든골로 한국리그에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정규리그 1위 한라에 5대4, 대역전극을 거뒀다.리그 통산 대 한라전 2무6패후에 거둔 첫 승리이다.

97년 창단이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는 5전3선승제에서 첫 판을 따내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대의 막판 투혼이 연출한 드라마였다.

초반 거세게 몰아 붙인 한라에 끌려가던 현대는 1피리어드 16분께 새내기 서광석이 역습으로 만든 단독찬스를 골로 연결 선취점을 올렸지만 2분 뒤 이호정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한라는 2피리어드 초반 7분동안 송상우, 이호정, 심의식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4대1로 달아나자 현대는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역전의 시작을 알린 것은 최연소 100포인트의 주인공 권영태.

2피리어드 17분31초에 이승재가 오른쪽에서 밀어 준 것을 권영태가 정확하게 때려 넣어 2대4로 추격했고 3피리어드 10분24초 이승재의 슛이 정일의 스틱을 맞고 들어가더니 3분 뒤엔 서광석이 거짓말처럼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 1분9초. 이날의 영웅 안창건이 날린 중거리 슛이 골키퍼 김성배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며 대역전의 드라마는 끝났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