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미사일 전세계 거래"

미국 차기 행정부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지명자는 11일 북한이 미사일 및 그 기술을 전세계에 판매하는 "세계 수준급의 활동적인 확산국"이라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미사일 방위체제 구축 필요성을 묻는 맥스 클레런드 의원(민주.조지아)의 질문과 관련, "북한은 미사일 능력과 기술을 팔아왔고 현재도 판매중이며 전세계에 걸쳐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약 2년 반 전 이른바 '럼스펠드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받았던 럼스펠드 지명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수단 및 아프가니스탄 등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지명자는 미국 대표들이 북한측과 만나 탄도 미사일에 관한 자세를 바꿀 것인지를 묻자 "미국은 수단,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및 이라크를 폭격하지만 북한에는 식량원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스스로보유하고 있다고 믿는 능력으로 주변국들의 태도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75년 미국의 최연소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럼스펠드 지명자는 지난 1997년 의회와 중앙정보국(CIA)의 의뢰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미국에 미치는 위협을 평가하는 위원회를 이끌었다.

럼스펠드 지명자가 이끈 이 위원회는 지난 1998년 7월15일 북한, 이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라크도 포함하는 이른바 '불량국가들'이 미국에 제기하고 있는 미사일 공격의 위협이 생각보다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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