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건설공사와 관련, 경산~청도간 경부선 선로 개량공사가 추진되자 청도지역 일부 주민들이 남성현 역을 상설 소 싸움장 인근으로 이전해 줄 것을 철도청에 청원했다.
철도청 고속철도 건설사업소는 고속철도 운행을 위해 급커브지점인 경산~청도구간의 선형 개량이 불가피해 지난 99년 12월부터 직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남성현(청도군 화양읍)역 구내의 양쪽 끝지점이 곡선으로 고속철도 운행시 안전문제가 대두돼 역청사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
남성현 역은 당초 현지점에서 부산방면 700m 남쪽으로 이전, 설계했으나 농경지 훼손 등을 이유로 200m 남쪽지점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 삼신.송금리 주민들은 "고속철도 건설사업으로 남성현 역을 이전해야 한다면 관광자원 개발의 일환으로 상설 소싸움장을 건설중인 온천지구 일대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 싸움은 문화관광부 10대 육성축제로 선정된데다 2002년 상설 소싸움장이 개장되면 전국에서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경부선 철도를 이용해 소 싸움장 인근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철도청은 "남성현역을 이전하더라도 소싸움장까지 이동시 2차 교통수단이 불가피해 실익이 없을것"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또한 "과다한 사유지 편입과 농경지 훼손으로 공사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노선의 상하행선 종단높이가 달라 열차를 운행하며 공사하는 것은 기술상 어렵다"며 반영이 곤란하다고 회시했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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