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한화갑최고위원

"원론적으로나 개인적으로 4년 중임제가 더 바람직하다. 우리의 5년 단임제는 장기집권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채 정치권에서 먼저 이 문제가 거론되면 해결도 안되고 정국만 혼란스럽게 된다"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대구·경북포럼 초청 강연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헌론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이어 검찰 출두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에 대해서는 "강 의원은 할 말이 있으면 검찰에 나가서 하면 되고 나간다고 구속되지도 않는다"며 "국회의원이 임기내내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준법정신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강 의원의 검찰 출두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김영삼 전대통령이 측근 인사들의 검찰 출두 거부 지시와 관련, "퇴임후 줄곧 초법적인 언행을 해왔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은 뒤 "국정을 책임졌던 전직 대통령의 입장에서 검찰에 출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해서는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발표과정에서 당이 몰랐다고 한 것은 대국민 설득력에서 약했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어 대구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 "할 수 있는 사람에게도 자꾸 할 수 없다고 욕만 하면 결국 일을 못하게 된다"며 "금년 말에 '역시 DJ'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잘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경제인 간담회를 주선한 장태완 민주당 대구지부장은 환영사에서 "한 최고위원은 김중권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서 영호남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김대중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분"이라며 "영남과 호남이 한 식구로 손잡고 단합하는 차원에서 또 김 대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도 한 최고위원을 우리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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