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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제국

미국의 대표적 좌파 역사학자인 하워드 진이 지금까지 미국의 국가사상으로 간주되어 왔던 관념들을 파헤친다.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된 채 미국의 국익에 기초해 이뤄지는 외교정책은 마키아벨리보다 한 술 더 뜬다. 폭력과 인간 본성, 역사의 이용과 오용, 정당한 전쟁과 부당한 전쟁, 법과 정의, 경제정의, 언론자유, 대의제 정치, 공산주의와 반공주의 등 갖가지 관념은 벗어나야 할 문제로 가득 차 있다. 떨쳐버려야 할 이런 모습들을 통해 미국의 실체를 전하고 있다. 하워드 진 지음, 이아정 옮김, 당대 펴냄, 524쪽, 1만6천원.

◈전환의 시대 대학은 무엇인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 속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한국과 아시아, 유럽의 여러 대학을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조망한다. 성균관에서 민립대학 설립운동까지 한국의 대학과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대학의 근대화 과제 등을 살피고 있다. 대학교육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논의를 담고 있으며 아시아 여러 국가의 대학과 제도까지 다룸으로써 세계의 대학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대학사연구회 지음, 컬처북스 펴냄, 466쪽, 1만8천원.

◈사이버공간에 또다른 내가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실과 다른 행동원리가 작용한다.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인간심리와 행동에 대해 살핌으로써 사이버 공간에 대한 기획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수줍고 얌전한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하는 이유,사이버공간의 공격적이거나 특징적인 행동들이 더 급속하게 번지는 이유 등 사이버 공간의 인간 행동 법칙과 원리, 사이버 공간의 정체성, 디지털시대의 대인관계와 인성형성의 과정, 사이버 윤리까지 심리분석을 다루고 있다. 황상민 지음, 김영사 펴냄, 337쪽, 1만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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