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빼기·체중관리 방법

워낙 전인류적 과제가 된 문제인 만큼, 살빼기 혹은 체중 관리에는 방법도 갖가지가 제시돼 있다. 몇가지 이야기만 살펴보자.

◇미국 농무부의 판단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대부분의 다이어트 방식이 처음에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지만, 결국엔 전통적인 저 지방 고 탄수화물 다이어트식만이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결론은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그것은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담은 최초의 보고서이다. 글리크먼 농무장관은 "이제 정부가 인기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구분할 수 있도록 대중을 도와 줘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는 시민 건강을 위해 이런 문제를 도맡아 검증하고 있다.

보고서는 음식의 하루 섭취량을 1천500㎈로 제한하는 다이어트조차 단기적으로는 몸무게를 줄일 수 있지만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낮추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리고, "미국 심장협회나 '체중감시'(Weight Watcher) 같은 단체들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단체는 지방을 전체 섭취 칼로리 양의 30% 이하로 줄일 것, 단백질을 약 20%로 제한할 것, 적은 칼로리로 허기를 느끼지 않게 돕는 과일·야채·곡물 등 복합 탄수화물을 더 많이 섭취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무부 보고서는 또 "탄수화물과 지방의 두 가지를 모두 낮춘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영양학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올바른 살빼기는?

최신의 과학 발전을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갱신되는 미국정부의 최근 다이어트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다량의 미가공 곡물, 과일, 야채 등이 포함되는 균형식이다.

대구지역 전문의들도 비만 치료에 왕도는 없다고 했다.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사 습관 등만이 비만도 치료하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는 것.

영남대병원 이근미 교수는 "식사를 천천히 하고, 정한 시간 외에는 먹지 않으며, 밤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것을 피하고, 아침을 굶은 뒤 한끼에 몰아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비만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김대현 교수(가정의학과)는 "운동도 잘못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상태와 연령 등을 고려해 운동 종목과 시간·강도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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