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극비 訪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열차편으로 극비리에 중국 방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16일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정부 소식통들과 또 다른 2명의 북한 소식통들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미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15일 열차로 북.중 국경지역인 단둥(丹東)을 통과했다고 북한에서 출장나온 관리가 단둥에서 말했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이 15일부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취임하는 20일까지 상하이(上海) 등 중국 방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 관리들은 지난해 5월 김정일의 중국 방문당시 처럼 방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베이징의 북한 관리들은 사실과 완전히 다를 경우 단호히 부인하거나 반박하는게 일반적이다.

한 관변 소식통은 "여러 징후들이 김정일이 중국에 도착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징후들은 공개할 수가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이 현재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김정일이 지난해 5월 방중이후 개혁개방지역이자 공업지대인 상하이와 선전(深土川)을 가보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고 공개했다.

그가 베이징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과 정상회담을 가질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베이징을 안 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으며 중국측이 지난해 5월과 달리 시찰이 중심인 이번 그의 방중 자체를 확인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 관리들은 개혁. 개방의 전진기지인 상하이와 선전 등지에서 시찰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소식통들은 한반도 상황의 변화, 부시 행정부의 새 출범 등의 상황에서 김정일 방중설이 파다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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