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행하는 인형뽑기 오락 초등학생 사행심 조장해

집 근처에 학원과 문방구가 있는데 여기에는 하루 종일 학생들이 북적댄다. 학원에는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있지만 공부만의 일이 아니라 학원내에 설치된 인형뽑기 오락기 때문이다.

인형뽑기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인형마다 경품이 걸려 있어 어떤 것을 얼마나 많이 뽑느냐에 따라 CD롬도 받고 학용품이나 모터 자동차같은 장난감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금반지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방구 앞 오락기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주부.지나가는 행인들까지 몰린다.

어떤 엄마는 "아이가 인형뽑기하다가 학원비를 다 날려 버렸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고, 학용품을 사러 왔던 학생들이 인형뽑기에 홀려서 가져온 돈을 다 써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인형뽑기 오락이 분별력이 적은 초등학생들을 유혹하는 만큼 적절하게 규제를 했으면 좋겠다. 금반지까지 걸어놓은 인형뽑기는 사행심을 조장하므로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준희(대구시 매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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