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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정보망사업 서울업체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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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추진하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지역에 기반을 둔 다른 업종과의 공생을 외면하고 있어 대상 업종 및 관련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지역 SI(System Integration)업체들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및 한국패션센터가 5년간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보망 구축 사업을 하면서 지역 업체들이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서울업체에 사업을 맡기는 바람에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 SI업체들의 시스템 개발 기술은 서울의 유수한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

정한채 해우전산사장(대구.경북지역 소프트웨어협의회 회장)은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전국 15개 시.군 정보화 사업 평가에서 우리 회사가 만든 경남 창녕군 우포늪 사이버센터가 전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며 "지역의 다른 업체들 수준도 이와 비슷할 정도로 웹과 관련된 응용기술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종합정보센터 관계자는 "사업기획 능력이나 제안서 작성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이미 사업의 방향이 설정돼 있는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단체수의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사업권을 따낸 대기업이 의무적으로 지역업체를 주협력업체로 선정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밀라노 프로젝트 정보망 구축 1차년도 사업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코오롱 및 쌍용정보통신이 따냈으며 이들의 주협력업체들도 거의 외지 업체들이다.

지역의 컴퓨터전공 교수 70여명도 최근 '지역 SI업체들이 밀라노 프로젝트 정보 네트워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대구시, 섬개연, 패션센터 등에 전달했다.

이들은 "밀라노 프로젝트에서의 정보시스템 구축은 중요한 사업이지만 지역 업체들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며 "밀라노 프로젝트 목적이 섬유.패션만이 아닌 지역 경제전반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지역 SI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정보지원센터 및 한국패션센터 패션정보실 관계자들은 "중앙정부 예산을 받아 사업이 집행되기 때문에 공개경쟁입찰을 할 수 밖에 없고 개별 사안에서는 기술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종합기획능력은 지역업체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별적 구제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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