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동네 전문클리닉-여성전문병원

전문의가 한 사람 뿐인 의원급에서는 의료사고 불안 때문에 분만환자를 받기가 쉽잖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여러 명의 전문의가 근무하는 여성전문 병의원이다. 대구지역에는 10여년 전 여성전문 병원이 등장하기 시작, 작년 의약분업을 계기로 산부인과 공동개원도 잇따르고 있다.

산부인과는 크게 출산을 다루는 산과, 자궁암·자궁근종 등을 다루는 부인과 등으로 나뉜다. 물론 악성 종양은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지만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난소낭종이나 자궁근종 등 부인과 병은 여성전문 병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15개과 17명전문의 포진

◇신세계병원=1991년 4월 개원 이래 10여년 간 6만여명의 새생명을 출산시킨 지역 최초의 여성전문 병원이다. 개원 당시부터 획기적인 365일-24시간 진료 체제를 도입했다. 세 쌍둥이 출산, 최대 아기 자연분만 국내 기록(5.79kg), 초거대아 출산(6.160kg) 등 갖가지 기록도 갖고 있다.

윤확 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9개, 소아과 3개, 마취과 3개 등 15개 과에 17명의 전문의가 포진했다. 시험관 아기, 유전 의학, 통증, 복강경 수술, 갱년기 클리닉, 부인암 예방 및 조기진단 등 6가지 특수클리닉도 운영 중.

태아의 신체를 부분별로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입체 컬러 초음파기기를 도입, 사진 촬영및 VTR 녹화를 해주고 있다. 분만실에 보호자가 함께 들어가 아기의 탯줄을 직접 자를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신생아 사진을 올려 가족들이 볼 수 있도록 하며, 산모들이 뱃속 아기와 대화할 수 있도록 '아가소리 기구'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4째주 목요일에 '산모교실'을 열어, 태담 태교, 임산부 기체조, 마에드 체조, 라마즈 분만, 유아 전래음악 등에 대해 강의한다. 대구 복현오거리 부근. www.ssghospital.co.kr. 053)954-7771

개복없이 복강경 수술 시행

◇효성병원=4년 전 개원했다. 5개 산부인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마취과 등에서 9명의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다. 불임클리닉, 갱년기 및 종합검진 클리닉, 부인암 예방 및 조기진단 클리닉, 통증 클리닉, 복강경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예비 신혼부부 클리닉도 개설했다.

개복하지 않고 복강 내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복강경 수술을 3년 전부터 도입, 지금까지 700여건 실시했다. 이는 복부에 0.5~1cm의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넣은 후 TV모니터를 진단·치료하는 것이다.

토요일 및 공휴일에도 평일 같이 진료한다. 매주 목·토요일엔 임산부를 위한 '라마즈 분만교실', 화·금요일에는 '태교음악 교실'을 열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0~3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신생아 EQ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대구경북지역 병원 건물로는 처음으로 대구시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 중동. www.hshospital.co.kr. 053)766-7070

습관성 유산 클리닉 유명

◇시엘산부인과=1997년 4월 개원해 고속 성장 중이다. 연간 분만 2천400여 건. 대구·경북지역에서 의원급 산부인과로는 환자가 가장 많다.

조완석·이경호·김창연·유영철 등 4명의 산부인과 전문의, 이은영 소아과 전문의, 한석주 마취가 전문의 등이 진료한다.

불임클리닉, 유전학 클리닉, 습관성 유산 클리닉, 갱년기 클리닉, 부인암 조기진단 클리닉, 통증 클리닉 등 6개 전문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불임클리닉은 신세계병원 불임클리닉 실장을 지낸 조완석 원장이 맡았다. 불임시술 성공률은 다른 전문클리닉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편. 습관성 유산자의 임신유지 성공률도 70~80%에 이른다.

대구 범어2동 남부정류장~범어네거리 사이. cl.wowdoctor.com. 053)742-3211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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