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민배우 칭호 '건반의 달인'

북한 예술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피아니스트는 남한 출신으로 평양 음악무용대학 교수이자 인민배우인 민병만(65·사진)씨로 알려져 있다.

민씨가 생존하는 북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드물게 '조선대백과사전'(제10권·1999년판)에 올라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독보적인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전에 따르면 민씨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의 유복한 의사가정에서 태어나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6·25전쟁 때 북한군에 입대한 아버지를 따라 월북한 그는 국립교향악단 연구생을 거쳐 평양음악무용대학 특설반에서 피아노공부를 계속했다.

또 53년 10월부터 만 7년동안 폴란드 와르샤와고등음악학원(현 쇼팽음악학원)에서 전문교육을 받았다.

귀국 직후에는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 겸 국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으며 63년 6월부터 교수직을 내놓고 국립교향악단, 영화음악단, 피바다가극단 등 중앙예술단체에서 피아니스트 겸 피아노협주곡 작곡가로 연주와 작곡에 전념했다.

그는 지난 80년 다시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로 복귀해 현재까지 후진양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인민배우 칭호는 지난 91년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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