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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기는 '혼불'의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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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명희 사망 2주기KBS 일요스페셜 추모방송

KBS 1TV ' 일요스페셜'은 21일 오후 8시 '혼불'의 작가 최명희 사망 2주기를 맞아 그녀를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혼불 최명희'를 방송한다. 한 작가의 육성과 증언을 통해 '작가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색다른 다큐멘터리다. 집필기간만 17년. 원고지 1만2천장, 전 10권 의 '소설 혼불'.

혼불의 배경이 된 남원과 작가의 고향인 전주 일대, 서울의 집필실과 초청강연을 했던 뉴욕, 작가가 집필중에 주인공을 따라 취재길에 올랐던 중국 심양을 취재했고, 작가의 육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가의 말'을 공개한다.

'혼불'은 작가의 실제 고향인 전주 일대에서 구전돼온 말로, 사람의 몸안에 있다가 죽을때가 되면 빠져나간다는 '혼의 불'. 그 불이 빠져 나가면 사흘안에 초상이 난다는 영혼의 불, 생명의 불이다. '소설 혼불'의 시대적 배경인 30년대 말에서 43년에 이르는 일제 시대는 말하자면 정신의 불인 혼불이 빠져나간 시대인 것이다.

작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어둡고 아픈 시대, 어찌보면 혼불이 빠져 나간 듯 껍데기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일제시대를 통해 혼불이 살아있는 시대를 간절히 꿈꾼다.

'혼불'은 마치 민속백과 사전을 보는듯 하다. 그를 위해 작가는 등장인물의 사주까지 일일이 뽑아 거기에 맞게 소설 속 운명을 엮어갈 정도로 치밀했다.

'소설 혼불'은 17년간의 집필 끝에 오체투지의 작가정신으로 일궈낸 피의 기록인 것이다.

작가 최명희는, '소설 혼불'을 통해 순결한 모국어를 복원하고자 했다. 글이 글로써가 아니라 자신과 한몸이 될 때까지 주무르고 또 주무르고, 때론 쉼표 하나를 어쩌지 못해 온 밤 내내 쉼표를 찍었다 지웠다 하며 며칠씩 보냈다는 작가 최명희. 이렇듯 그의 작업은 공들임 그 자체였다.

"'소설 혼불'은 내가 쓴 것이 아니라 혼불속의 등장인물들이 저네들끼리 타올라서 쓴 것이다" 고 했던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다.

98년 12월11일 작가 최명희는 서울대 병원에서 5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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