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자금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설연휴가 시작되는 22일부터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국회일정에 묶여 지역구를 찾지 못했던 의원들의 귀향활동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이용 대국민 직접홍보에 나선다는 한나라당의 방침도 지역 출신 의원들의 귀향활동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새해초 일찌감치 지역구를 찾은 일부 의원들은 귀향 대신 서울의 지인 만나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일부는 외유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와 현승일 의원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미 지난 18일 미국으로 떠났으며 김만제 의원은 22일 미국 공화당 주최 경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개인자격으로 방미 내달 4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백승홍 의원은 지난 17일 일찌감치 지역구에 내려와 사랑방 정치를 시작했으며 윤영탁.권오을 의원은 19일, 대구지부장인 이해봉 의원은 20일부터 각각 지역구 활동에 나섰다. 또 강재섭 부총재는 22일 내려왔으며 경북지부장인 이상배 의원은 설날인 24일 지역구에 내려올 계획이다.
지역구를 찾아 설 민심 청취에 나서는 의원들은 특히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당보를 배포, 여론 선점에 나선다.
그러나 여야 대치로 쉴틈이 없었던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대여 협상 등으로 귀향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며 이상득 의원은 서울의 지인을 만나는 데 설 연휴를 할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구지부장인 장태완 의원은 가족들과 서울서 휴식을 취하며 가까운 친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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