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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관례깨고 또 고별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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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1일 새벽2시 퇴임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취임식에 참석한 후 가족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전송을 받으며 의사당 취임식장을 출발, 앤드루 공군기지를 통해 공군 특별기를 타고 뉴욕으로 떠났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대통령의 공군1호기는 아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뉴욕을 떠나기 앞서 워싱턴 근교 앤드루 공군기지의 격납고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후, 이례적으로 고별연설을 했다. 퇴임 대통령은 후임자 취임 직후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이 전통이나 이를 깬 것.

연설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백악관을 떠났지만 여전히 여기에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미국의 생활, 우리의 생활, 그리고 우리 모두가 믿고 있는 것들을 행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장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퇴임 직전 클린턴은 라디오 주례 방송을 통해 고별연설을 하기도 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고별 서한을 보내 평화노력 지속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퇴임 2시간도 안남은 시간에 행한 130명에 대한 특별사면이었다. 사면된 사람에는 존 도이치 전 CIA 국장, 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기사건의 맥두걸 등 이 포함됐다. 도이치 전 국장은 비밀정보를 자택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로 기소 상황에 있었다.

FBI 신원조회 과정에서 정부(情婦)의 입막음을 위해 돈을 준 사실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헨리 시스네로스 전 주택장관, 언론재벌의 상속녀로 1970년대 게릴라에 납치됐다가 후에 은행강도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패티 허스트도 사면됐다.힐러리의 동료 변호사였던 웹스터 허벨, 이스라엘을 위해 첩보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 해군 분석가 조너선 폴라드, 월스트리트의 금융가였던 마이클 밀켄, 클린턴의 동생 로저 클린턴 등도 마찬가지.

○…백악관을 떠난 클린턴은 첫날 밤을 힐러리가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 뒀던 뉴욕주 치파콰 저택에서 보냈다.

이 집에 들어서기 전 소방서부터 들러 대화를 나눴으며, 앞으로는 이 저택과 워싱턴의 저택을 오가며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욕 시내에 사무실과 아파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어 전 부통령도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사저로 옮겨갔다. 이 집은 부통령 취임 전에도 살았던 곳으로, 아들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이곳에서 계속 생활할 예정이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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