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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느티나무 새 보금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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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개설로 제거될 위기에 처했던 100년된 느티나무가 보험까지 들며 옮겨졌다.

대구 제4차순환도로 범안로(범물~안심) 구간인 수성구 삼덕동 대덕마을 입구에 서 있던 느티나무는 22일 오후 마을주민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여m 떨어진 곳에 새 보금자리를 잡았다.

이 느티나무는 주민들이 동제를 지내며 모신 마을의 수호신. 주민들은 근원경 160cm, 높이 12m, 폭 19m, 무게 105t의 위용을 자랑하는 느티나무를 울타리를 치고 보호해왔다.

이 느티나무는 범안로 공사로 제거될 위기를 맞았으나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시공사가 옮겨심기로 결정했다. 이식은 노거수 이식전문업체인 대지개발이 1년여의 준비끝에 맡았다. 대지개발은 도로 시공사인 코오롱건설과 1억500만원에 공사 계약을 맺고 활착하지 못하고 죽을 경우에 대비해 보험에 드는 한편 뿌리돌림을 하고 영양제 주사를 놓았다.

이식 과정에서 이 느티나무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식업체 관계자들은 근원경 등 외형에 따른 느티나무 수령을 250년 정도로 추산한 반면 주민들은 느티나무 나이를 넉넉잡아 100년 정도로 기억했다. 마을 주민들은 느티나무가 주변의 포도밭에서 영양분을 흡수, 빨리 자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덕마을은 조만간 대구대공원에 편입돼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대구종합경기장에 느티나무를 기증키로 했다가 생각을 바꿔 사라지는 고향을 추억할 상징물로 남겨야겠다고 판단, 이식을 결정했다.

주민 신동준(54)씨는"이식이 성공해 올 봄에 잎이 울창하게 돋아나기를 온 마을 주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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