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산업 연수생 노사갈등의 새 불씨

기업체들이 임금이 싼 외국인 연수생을 선호하고 있으나 노조의 반발로 갈등과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기업체 마다 외국인 연수생들을 국내 근로자들이 꺼리는 3D 업무에 투입하고 있으나 노조측은 일자리 잠식으로 고용불안을 느끼면서 반대하고 있다.

외국인 연수생은 장기 고용이 허용되지 않고 1∼2년 밖에 채용할 수 없는 반면 노조활동을 할 수 없는데다 임금이 싸고 노사분규때도 생산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산업체 마다 선호하고 있다.

경주 용강공단의 자동차 부품생산 업체인 일진산업 노조는 지난 18, 19일 이틀간 외국인 산업연수생 생산투입을 결사반대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가 노조간부 3명이 업무방해로 고발당했다.

일진산업은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함마 생산라인에 인도 연수생 7명을 투입했는데 노조측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함마 라인에 정규직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던 것. 노조원들의 파업이 계속되자 회사측은 이틀만에 연수생 투입을 철회했다.

이처럼 외국인 연수생들이 단순 노무직인데도 산업현장에서 쫓겨 나는 등 일자리를 잃는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산업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일진산업 장명길 부사장은 "계열사인 해외 현지 법인에서 현장기술 교육목적으로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근로자 기피 부서에 투입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산업체별 외국인 연수 허용인원은 해외투자산업체와 중기협 추천 산업체로 구분, 일정 비율로 채용토록 하고 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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