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희기념 사진전 안희탁씨

"지난 30여년간 자연과 사람 사이를 다니며 찍은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입니다. 예술적 측면 못지 않게 기록적 의미도 담았습니다."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동아백화점 갤러리(053-422-2111)에서 '고희기념 사진전'을 갖는 안희탁씨. 카메라를 들고 자연과 삶 속을 누비다 어느덧 칠순을 맞은 노작가가 지난 세월 그의 땀이 밴 작품 40점을 전시한다.

목가적 분위기와 신비스런 측면을 지니고 있는 자연의 모습과 땅에서, 바다에서 땀흘리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일관되게 자연과 사람을 다룬 작품들이다. 전시회에 맞춰 발간된 사진집에는 '그래도 해는 떠 오른다' '태고의 흐름' '만추의 서정' '생명의 잉태' '노부부의 합심' 등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삶에 대한 관조적 시선이 담겨있다.

"사진은 발로 찍는다는 말에 따라 짧고도 긴 사진여정을 이어왔지요. 그 과정에서 순간순간의 결정적 표정이 빚어내는 아름다움과 인내심을 알게 됐습니다."

그의 작품은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복잡한 현실공간을 새로운 조형미로 재구성,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정지된 순간의 분위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간 대구·경북 미술대전 초대작가, 매일신문 사진동우회 회원, 대구대미술교육부 사진전공 지도교수 등의 활동과 함께 청사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계명대학 사회교육원 강사로 출강중이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쉼없이 사진을 찍을 것입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진에 대한 식지않는 열정을 내비쳤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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