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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유치장 '인권사각지대'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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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home)같은 유치장(?)'

인권의 사각지대로 악명높던 경찰서 유치시설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닥에 놓고 먹어야 했던 유치인들의 '고개숙인 식사'가 최근 밥상 위로 올라서고 있다. 유치장내 꽃 장식과 교화용 수필집.종교관련 서적 비치, 명언 등을 담은 선도방송용 오디오와 CD가 착근한 지는 이미 오래된 일. 최근엔 심야 전기온풍기와 냉.온식수대, 이동식좌변기까지도 제공되고 있다.

김천.영천.군위.영주경찰서는 유치장 바닥에 밥그릇, 반찬 등을 놓고 식사하던 관행을 깨고 4인용 밥상을 넣어줘 유치인들이 둘러앉아 식사토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영주서는 화재위험에다 기름냄새까지 풍기던 유치장내 석유난로를 철거, 축열식 심야전기 온풍기로 대체하고 이동식 좌변기도 들여놔 청결을 꾀했다.

수필집과 종교관련 서적 176권을 비치해 유치인 교화에 나서고 있는 청도경찰서는 최근 유치장에 식수 냉.온수기도 설치했다.

유치인을 찾는 면회객을 위한 시설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하루 20여명의 면회객이 찾고 있는 의성경찰서는 1천만원을 들여 4평에 불과하던 유치인 면회실을 지난해 말 10평으로 늘리고 소파 등을 새로 비치, 대기장소가 좁아 경찰서 복도나 밖에서 추위에 떨던 면회객 불편을 해소했다.

또 영천서는 면회실에 유치인용 의자를 설치해 앉아서 면회객을 맞도록 했으며 칙칙한 검은색 유치장 철장을 연녹색으로 바꿔 분위기를 밝게 했다. 영주서도 접견실 쇠창살을 투명한 특수고급 플라스틱제 칸막이로 바꿨다.

경북지방경찰청 김영훈 경감은 "과거 유치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인격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치인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경북청이 앞장서 유치시설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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