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팔자' 맥빠진 주가

종합주가지수가 나스닥시장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로 600선 아래로 폭락했다.

이에따라 연초 유동성 랠리가 끝난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72포인트(5.69%) 떨어진 591.73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623.68로 시작했으나 곧바로 620선, 610선, 600선이 차례로 붕괴되면서 장 마감때까지 하락폭을 키워 결국 590선 코앞에서 종료됐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오전 10시2분에는 프로그램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수 급락은 84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낸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5천512계약의 순매도공세를 펼쳤는데, 이는 지난 99년 7월23일 5천977계약 순매도이후 1년6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기관은 1천208억원의 순매도를, 개인은 1천93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경기부양 가능성 등에 따라 건설업만이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가 20만원선을 거쳐 19만9천원으로 추락하는가 하면 현대전자는 13%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핵심블루칩들도 외국인들의 매물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204개에 불과했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607개 종목에 이르렀다. 거래량은 4억4천11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598억원에 그쳤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미국 금리인하 폭과 관련한 불안감과 함께 나스닥선물시장이 하한가까지 떨어지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이달말에 미국 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하면 유동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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