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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해진' 설 특집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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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기간 각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전통적인'효와 가족, 이웃'대신 '차분함과 휴식'이 전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명절 단골메뉴인, 연예인들이 벌이던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물론 올해도 조성모나 GOD 등 인기가수들을 다룬 대형 특집물도 있었고 설 특집 오락 프로그램과 흘러간 노래 등 복고풍도 편성됐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가장 큰 특징은 연휴 3일간 각 방송사들의 다큐와 영화편성이 예년 대비 '폭설'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많았다는 점이다. KBS 1, 2TV가 30편, MBC가 22편, TBC(SBS포함) 20편이었다.

예년의 경우 다큐와 영화를 합쳐 3~4편이 고작이었던데 비해 이번 설의 영화일색 편성은 너무 안일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듯. 다행히 자연, 휴먼, 역사, 풍속, 뿐만 아니라 콘서트분야까지 다양한 장르의 다큐물로 교양과 유익성을 커버해 일단 체면유지는 한 셈이다.

또 장르로 보아 과거 홍콩 쿵푸영화 일색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국산영화 '쉬리' 외화 '타이타닉' 등 다양한 최신물로 편성했다

KBS 1TV는 설날 특별기획으로'젊은 프런티어들'을 2회에 나누어 방영했을 뿐 기본 틀을 유지해 명절분위기가 없었으나 KBS 2TV는 기본 편성도 '특집과 스페셜'이었으며, 영화나 쇼, 드라마 위주로 편성해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MBC는 드라마나 각종 쇼 다큐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한 점이 돋보인다.

이번 방송가의 설 특집 프로그램은 대중 스타들의 떠들썩한 모습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정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있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방학과 명절을 맞아 TV앞에 앉은 어린이들을 배려한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했고, 설날의 근본정신인 충효사상과 이웃 그리고 고향을 생각하는 프로그램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긍연(zzinsal@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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