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조업 "인터넷 아직 어려워요"

대구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접속방법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업무활용의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내 종업원 10인 이상 제조업체 1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터넷 활용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80.4%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이 경영의 필수조건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터넷 접속방법은 LAN 또는 전용회선을 이용하는 업체가 41.5%, ADSL 이용업체가 26.8%인 반면 아직도 모뎀을 이용하는 업체가 22.0%에 달해 지역 기업들의 통신 인프라가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업무 분야도 '기획 및 정보수집'이라는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고 직접적인 경영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영업·판매·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응답은 14.3%로 낮았다.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업무상 불필요하다'가 29.2%로 가장 많아 지역 제조업체 대다수가 독자적인 기획·영업 활동이 저조한 영세 임가공 하청업체인 현실을 반영했다. '통신 네트워크의 부족(18.3%)', '전문인력 부족(15.8%)','사용법 이해 부족(12.5%)' 등도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에 대해 섬유제조업(37.1%)이 기계·금속제조업(7.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섬유제조업의 정보화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역 기업들은 기업 정보화를 위해 희망하는 정부 지원으로 '정보화 추진자금 지원(22.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보화 기기 구입시 세제혜택(13.6%)', '종합정보화 서비스 제공(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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