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의 M&A (인수.합병)로 서유럽 지역에서만 약 30만명의 은행관련 직장인들이 내년까지 4년 동안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ILO(국제 노동기구)가 지난 3일 발표했다.
'은행 및 금융분야 M&A가 고용에 미친 영향'이라는 ILO의 116쪽 짜리 보고서는 "1990년대에 이미 13만명의 은행 종사자들이 실직했으며, 실직은 M&A 가속화와 세계 경제의 느린 성장속도 때문에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화 때문에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곳이 금융분야"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경우 1995년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 합병으로 1만2천명이 실직했으며, 네이션즈 은행의 BOA(아메리카은행) 인수로 내년까지 1만8천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은행과 SGS의 합병으로 1만3천명이, 도이체은행과 드레스드너은행 합병으로 6천명이 구조조정 됐다.
ILO는 "세계화 추세로 인한 은행 간 M&A가 모두 나쁘지는 않지만, 어떻게 이행하느냐가 M&A 성패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적잖은 M&A가 실패로 끝나 실직자만 늘릴 뿐 본래의 목표는 달성치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M&A에서는 구조조정이 너무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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