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베를린영화제'가 7일(현지 시간) 개막됐다.6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12일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있는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개막식에 이어 장 자크 아노 감독의 '문 앞의 적'이 개막 작품으로 상영됐다.
'문 앞의 적'은 1942년 독일군과 소련군 병사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영화화한 것으로 유럽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미화 약 8천600만 달러가 투입된 작품이다.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이 시상되는 경쟁부문에는 한국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등 24편이 진출 경합을 벌이며, 포럼.파노라마.아동영화제 부문 등에서 각국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우리영화로는 유일하게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해 외국 작품들과 우열을 다툰다.
또 임상수 감독의 '눈물'은 파노라마 부문에,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은 포럼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영화와 유럽영화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경쟁부문에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해 중국, 일본 영화 등 모두 5편의 아시아영화가 올랐다. 이외 이탈리아(2편), 영국(3편), 프랑스(3편), 독일(1편), 덴마크(1편), 폴란드(1편) 등 유럽영화도 예년에 비해 많았다.
할리우드 영화는 독립영화가 대부분.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초콜릿',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 구스 반 산트 감독의 '파인딩 포레스트', 마이크 니콜스의 '위트'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의 신작들이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배우 커크 더글러스(84)가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스파르타쿠스''OK목장의 결투' 등 출연작품의 회고전이 열린다.
폐막작은 고(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1968년 작)가 선정됐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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