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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예방접종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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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않고 취학 아동들의 홍역예방접종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 최악의 홍역 백신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백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자 대구시내 8개 보건소 가운데 4개 보건소는 예방접종을 중단했으며, 나머지 보건소에서는 기본접종자(생후 12~15개월)를 우선 접종하고 추가접종 대상자(만 4~6세)는 되돌려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는 2차 접종대상자가 2만3천여명이지만 3만 도스(1도스는 1명 접종분)를 확보, 다음주까지 접종이 순조롭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태=대구시에 따르면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 취학아동은 3만5천여명. 이 가운데 2차접종을 마친 아동은 대상자의 20%인 7천여명뿐이다. 그러나 시내 대부분 보건소에는 백신이 바닥나 기본접종자도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다.

8일 현재 대구시내 보건소의 백신 보유량은 중구 보건소 350도스, 서구 850도스, 동구 100도스, 남구 26도스뿐이다. 달서구 달성군 등 2개 보건소는 백신이 동나 이날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수성구 보건소는 지난 1일부터, 북구는 3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달서구의 경우 하루 100여명이, 다른 보건소의 경우도 40~50여명이 보건소를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구시내 소아과의원도 백신난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시 달서구 한영한마음 연합소아과 구기영 원장은 "제약사에 주문한 뒤 1주일 정도 지나야 백신이 도착하는 등 주문한 수량만큼 공급되지 않자 백신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이같은 백신부족사태는 이달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전량 미국으로부터 수입, 공급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대구시 보건과 관계자는 "전국 보건소에서 이달들어 주문한 백신은 다음달 초까지 공급하겠다고 제약사들이 약속했으나 수량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차제에 백신을 수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인기 백신연구소장은 "연간 120만 도스 이상의 백신이 필요하므로 안정적인 백신공급과 외화 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책=보건복지부는 백신 수급 조절을 위해 올해 초 등교 취학 아동들의 예방접종 확인서 제출 시기를 입학 2주 뒤인 3월17일까지 늦추기로 7일 결정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시·군·구에서 예비소집일인 10일 접종확인서를 받기로 함에 따라 접종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하고 있다"며 "교육인적자원부 등과 협의해 접종확인서 제출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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