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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마다 어학연수·해외여행 '이야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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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끝낸 일부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이 때아닌 '해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개학 직후 교실에는 방학 이야기가 꽃피게 마련. 지금까지는 가족여행, 친척집 방문 등이 일반적인 주제였으나 올해 상당수 교실에서는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이 좌중을 주도하는 화제로 떠올랐다.

"나는 이번에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갔다왔는데…" "호주에 있는 친척집에 가서 해수욕도 하고…"

방학 과제물을 제출하는 시간에는 '증거물'까지 나온다. 대개 방학생활을 기록한 보고서 형태의 과제물을 만들어 내는데 사진도 들어가기 때문.

ㅎ초등 한 교사는 "학급에서 3명이 해외를 다녀왔다고 자랑하는데 듣는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만만찮은 것 같았다"며 "그 가운데 태반은 부모에게 생떼를 쓰고 짜증을 부릴 게 뻔해 가정에서도 생각 못한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부 사립초등의 경우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하면 따돌림을 당할 정도여서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연수를 보낸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립초등 학부모는 "겨울방학 어학연수비로 350만원을 내라고 해 기가 막혔지만 반 아이들 대부분이 간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보냈다"며 "여름방학 때 또 보내지나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전수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국장은 "학생들의 해외여행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학교 내에 위화감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여행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여 학교 차원의 사후지도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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