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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반세계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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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시위! '정치.사회적 목적의 해킹', 이른바 '핵티비즘'(hactivism)을 반세계화 운동가들이 시위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렸던 다보스 포럼 때의 경우, 유명한 회의 참석자 1천400명의 신용카드 번호 등 비밀정보가 해킹됐다. 현지의 한 주간지는 당시 해커들이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빌 게이츠,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 등의 비밀정보를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아라파트 등 근래 몇년간 다보스회의 참석자 2만7천명의 비밀정보가 담긴 CD롬도 확인됐다는 것.

다보스 현지에서 육탄 시위를 벌이던 운동가들은 경찰이라는 장벽에 부딪혔으나, 핵티비스트들은 물리적 장벽을 간단히 극복한 셈이다. 이들은 심지어 포럼 참석자 수천명의 출입국 날짜, 투숙 호텔의 이름.객실.숙박기일, 회의참석 일정 등도 확보해 웹사이트에 공개했었다.

다보스 포럼 이외에도 맥도날드, 스타벅스, WTO(세계무역기구) 등이 반세계화 해커들의 단골 대상이 되고 있다. WTO는 1999년 미국 시애틀 회의 때 스팸메일(spam mail) 때문에 전산망이 다운 위기를 맞았었다.

이런 흐름과 관련,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전산망은 저항 활동자들에게 또 하나의 전선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의 한 컴퓨터 보안업체 부사장은 "그들의 해킹은 지금까지 나타난 모든 해킹 방식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핵티비스트'(hactivist)라는 말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반정부 게릴라 단체 '사파티스타' 무장 반군이 1998년부터 멕시코 정부의 웹사이트를 해킹하고 컴퓨터 서버에 과부하를 거는 운동을 전개한 것에 대해 붙여졌던 용어이다.

더 심각한 전산망 해킹은 국가간의 전쟁 상황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때문에 각국은 첨단 전자전 부대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제네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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