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장기초등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선거를 어른들과 꼭같은 방법으로 한다. 선거인명부 대조석부터 기표소, 투표함까지 일반 선거에서 이루어지는 과정 그대로 같은 기자재를 사용해 치르는 것이다.
달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만들어준 '선거교실'이 있기 때문이다. 선거교실에는 투표 관련 기구와 자료가 설치돼 있다. 역대 선거 관련 사진 판넬, 선전 벽보와 선전자료 등은 부모님의 어린 시절에 제작된 것부터 최근 것까지 선거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밖에 선거 관련 책자, 교육자료, 사진첩 등도 다양하게 비치돼 있다.
매월 셋째주 전교 어린이 회의는 이 교실에서 열린다. 학교 내 투표도 여기서 치른다. 국회의원 선거처럼 투표하고 국회의원처럼 회의를 하는 것이다.
학교측은 앞으로 교내 회의나 투표는 물론 수업에도 선거교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기 교장은 "지난해 9월 개교해 남은 빈 교실을 활용하느라 선관위와 함께 설치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인근 학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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