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식 경비 모아 이웃돕기 직장인 모임활동 늘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소모임 활동이 활발하다.식사나 술을 마시는 모임 대신 그 경비를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돕거나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 후원금을 전하는 모임이 늘고 있는 것.

이들은 연말이나 명절 때 한차례 방문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하고 불우한 처지를 비관, 자칫 탈선의 길로 빠질 수 있는 후원 학생들에게 '좋은 친구'와 후원자가 되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징수2계 직원 13명은 지난해 12월 회식비를 모아 뜻있는 일을 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올해 중학생이 되는 이 모(13)군과 중3인 강 모(15)군의 학비를 지원하면서 이들과 함께 등산을 하는 등 건전 여가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 군은 어머니가 지난 88년 교통사고로 숨진 아버지의 보험금을 챙겨 도망가는 바람에 고아가 됐고 강 군은 95년 부모가 모두 간암으로 숨져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었다.

북구청 공무원 18명은 지난 97년 '밀알회'를 결성, 연 2회 복지시설을 방문하다가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99년 중학생 3명의 학비를 지원키로 하고 지금까지 5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대구은행 직원 11명으로 구성된 '서우회'도 98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강모(20)씨의 학비를 지원, 지난해 강씨가 서울대 법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강씨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어머니마저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공장에서 일하다 왼손 불구가 돼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대구은행 이광영 과장은 "강씨의 합격 소식에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오히려 모임의 결속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서구제일종합복지관 박진필 팀장은 "복지관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직장이나 계 모임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취미생활을 함께 즐겨 정서적,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수도권 집값 급등 문제를 비판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는 서울 ...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약 38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허공에서 생성되어 지급되는 초유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6...
20대 승마장 직원 A씨가 자신의 어머니뻘인 동료 B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2년부터 B씨를 다섯 차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행사에서 여러 사고가 발생하며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는 이상 한파로 외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