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촌경제가 전반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정 도박단들이 농한기 농민들을 도박판으로 유인,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숙지지 않아 농심을 또 한번 울리고 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10일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배모(46)씨 집 안방에서 판돈 1천만원을 걸고 도박을 벌인 양모(46.의성군 다인면)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7일 오후 8시부터 8일 새벽까지 판돈 1천만원을 걸고 속칭 구삐 도박을 벌인 혐의다.
지난달 12일엔 대구 달서구에 사는 이모(38)씨 등 남녀 원정도박단과 농민 2명 등 23명이 성주군 용암면 한 식당에서 한번에 20만원씩의 판돈을 걸고 100차례에 걸쳐 속칭 도리짓고 땡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판돈 1천900여만원이 압수되고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또 지난해 10월 농산물 판매대금을 노린 박모(44)씨 등 11명이 영양군 영양읍 한 식당에서 30만원씩의 판돈을 걸고 수백회에 걸쳐 아도사키 도박을 하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 480여만원을 압수하고 6명을 구속했다. 피의자중에는 영양읍 일월면 농민 김모(42)씨 등 2명이 포함됐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박사범은 1천255건이 발생, 187명을 구속하고 4천905명을 불구속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1월에만 지난해 대비 10%에 달하는 126건의 도박사범이 발생했다.
경북청은 농한기 농촌지역을 무대로 한 원정도박단 근절을 위해 영농자금이 본격 방출되는 2~3월 두달 동안 농촌도박 특별단속에 나섰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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