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 서울시 체비지를 무상 임대해 수억원을 들여 건립한 농·특산물 직판장이 운영미숙과 서울시의 갑작스런 임대료 요구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군은 지난 96년 지역 농산물 홍보와 판매거점 마련, 유통단계 축소 등을 목적으로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체비지 1천365㎡를 서울시로부터 임대, 3억8천여만원을 들여 농·특산물직판장을 건립해 농민단체에 판매를 맡겼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무상계약기간이 끝나자 송파구청은 부지를 매입하거나 연 6천여만원씩의 임대료를 낼 것을 요구해왔다. 군은 임대료를 내고 나면 사실상 직판장 운영이 어려워 7천여만원을 들여 건물을 철거해야 할 입장이다.
주민들은 "군이 무턱대고 건물을 지어 사용도 제대로 못하고 많은 예산을 날리게 됐다"며 주먹구구식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초 무상임대를 원칙으로 건물을 신축했는데 감사에 지적돼 임대료를 지급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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