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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난동 위험수위불량배.취객 행패에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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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병원 응급실이 난폭한 진료 요구와 불량배들의 잦은 난동, 술취한 환자들의 소동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특히 심야 응급실은 이로 인해 난장판이 되기 일쑤여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지만 병원들은 병원 이미지 손상이나 후환이 두려워 경찰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적잖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의료분쟁을 겪은 뒤 더욱 잦아 야간 응급실 진료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 시내 ㄱ병원 응급실에서 눈썹이 찢어져 치료를 받으러온 정모(27)씨 일행 4명이 서로 다투다 정씨가 병원집기로 자신의 배에 자해를 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같은 난동으로 혼비백산한 환자 보호자 10여명이 불안에 떨며 1시간 동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 1명이 정씨가 던진 병원 집기에 이마를 맞아 상처를 입었으며, 파출소 직원들에 이어 경찰서 형사와 기동타격대 직원 10여명이 출동하고서야 가까스로 난동이 잡혔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이 온통 아수라장이었다"면서 "몸에 문신을 새긴 사람이 간호사나 의사는 물론 환자들에게까지 시비를 걸고 집기를 마구 던지는 바람에 1시간여동안 진료마비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병원측 말만 듣고 사건발생보고서조차 꾸미지 않다 13일 오전 뒤늦게 피해자진술조서를 받은 뒤 정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12일 새벽 1시20분쯤에도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손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치료중이던 최모(32)씨 등 3명이 진료에 불만을 품고 의사에게 욕설을 하는 등 20여분 동안 실랑이를 벌여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이들 3명은 술에 취해 "빨리 치료를 안해주면서 월급은 제대로 받느냐"는 등의 폭언을 퍼부어 응급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해에도 ㄱ병원에서 폭력배 7~8명이 응급실내 휴대폰 사용을 만류한다는 이유로 이 병원 청원경찰의 무릎을 꿇어않힌 뒤 마구 때리는 행패을 부렸으나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이같은 사례는 병원 응급실 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불량배들이 주로 새벽시간대에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잦다"면서 "경찰도 늑장 출동해 난동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바람에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들이 늘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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