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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클린턴 전 대통령 수사정치자금 기부 재벌 사면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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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미국 연방검찰과 FBI(연방수사국)는 15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마크 리치와 그의 동업자 핀커스 그린에게 취한 사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연방 검찰 뉴욕남부 지검의 마크 조 화이트 검사와 FBI 뉴욕지부 지부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리치와 그린의 (로비) 활동 및 사면과 관련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연방법 위반 사실이 있었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과 FBI는 은행계좌 추적과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사면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등의 불법행위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치에 대한 사면은 담당 검사인 화이트 측과 사전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데다,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가 클린턴 측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면 결정에 의혹이 제기돼 왔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사면에 대해 절대적 권리를 보장해 후임 행정부가 이를 재검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수사팀은 기부금 전달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찾아 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의회 차원의 조사를 추진해온 하원 정부개혁위 댄 버튼 위원장은 연방당국의 조사가 진행되자 데니스의 증언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해 온 데니스 면책 요청을 보류했다. 당시 연방 검사로서 리치 기소를 맡았던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청문회에서도 납득할 만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수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연방 수사 당국이 조사 착수를 공식 확인하기 전인 14일 밤 성명을 통해 "기부금 때문에 사면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나는 옳은 일이란 생각에서 리치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수사에는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퇴임 후 거액의 강연료 수입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에 대해 한 금융회사가 이미 강사 초청과 관련해 잘못을 시인한 바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은행도 15일 클린턴 초청 연설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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