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공학상 KAIST 이재영교수

국내 과학상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제4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이재영(61·재료공학과)석좌교수.

그는 '수소열분석법'을 세계 최초로 발명, 오존파괴 등 지구환경을 망가트리는기존 냉매(CFC, HFC)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을 틈으로써 국내외에서 연구성과를 인정받는 '과학한국'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이 교수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과 상금 5천만원을 수상했다.

-수소열분석법이란 무엇인가.

▲금속내 존재하는 수소의 위치와 수소가 금속원자와 결합하는 에너지, 수소가 금속원자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검증하는 방법이다.

-어떤 분야에 쓰일 수 있는가.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철강회사다. 철강회사에서 초강력강을 만들때 수소가 함유될 경우 부스러질 수 있는데 금속내에서 수소의 움직임을 예측하고제어할 수 있으면 이러한 부스러짐을 막아 고품질의 초강력강을 만들 수 있다.

-무공해 비냉매 냉난방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구성과로 꼽히는데.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해 기존의 냉장고, 에어컨 등 냉난방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는 공해를 일으키는 CFC 등과 같은 냉매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소저장합금은 수소를 흡수할 때 열을 내고 수소를 내놓을 때 주위의 열을 흡수하는 데 이를 이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응용연구가 계속되면 무공해 수소 연료 자동차의 연료저장장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과 연구성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과학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으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학교에서 배웠던 실생활에 유용한과학적 지식을 바로 잊어버린다.

입시위주의 교육도 문제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언론이이런 재교육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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