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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마트 황경규 대표이사-대구를 E마트 물류 거점으로

신세계백화점의 할인점 E마트가 오는 27일 대구 만촌점을 30호점으로 개점하면서 대규모 지역 투자 전략을 밝혔다.

황경규 E마트 대표이사는 20일 "오는 2003년까지 대구 경북에 7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어서 5천억원을 지역에 투자하게 된다"며 "E마트 물류 중심의 거점과 함께 영남지역본부를 대구에 두면서 대구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유통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마트는 지난 해 8월 성서공단내에 전국 규모의 대구물류센터를 개장하고 영호남, 충청지역의 상품 배송을 대구에서 맡도록 했다. 또 E마트는 물류센터를 대구에 두면서 유통구조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2000년 한햇동안 520억원 이상의 지역 생산 물품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장 공략을 위한 E마트의 개장 및 점포운영 인프라는 구축된 상태입니다. E마트 만촌점이 30호점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매장 3천500평, 주차대수 1천대의 초현대 시설물이면서 유아휴게실, 문화공간 등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복사, 팩스, 포장, 택배 등을 현장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 사례입니다"

황 대표는 할인점 시장의 과열 경쟁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했다.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무조건 점포만 개장하자는 식으로 다점포화에 나서는 국내외 기업이 적지 않다"며 "현재도 엄정한 시장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2~3년 사이에는 시장 적응에 실패한 할인점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의 핵이 '유통업'이라는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2005년에는 전국에 80개 이상의 점포를 개점해 연매출 1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만촌점 개점으로 점포를 30개로 늘려 구매력 부문에서 경쟁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E마트의 국내 자본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로도 곧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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