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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작고한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 외형보다 내실 알짜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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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작고한 김수근(金壽根.86) 대성그룹 명예회장은 '청빈(淸貧)경영'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IMF 외환위기에도 끄떡없이 대성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 회장의 고집스러우리만치 철저한 알짜 경영 덕분이었다.

매출액 2조원을 바라보는 재계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지만 최근까지 번듯한 그룹사옥 하나없이 남의 빌딩에 세들어 살았다. 문어발식 확장 대신 이익을 남길 만한 기업만 인수한다는 경영 철학 때문에 다른 그룹보다 외적 성장에서 한두걸음 뒤진 느낌을 주기도 했다.

대구 태생(1916년)인 고(故) 김수근 명예회장은 모회사인 대성산업과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 대성산소 등 우량 계열사 16개를 거느린 대성그룹의 창업주로 지난해 10월까지 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대성그룹은 매출액 1조8천억원, 당기순이익 600억원(2000년 추정치)의 중견그룹으로 에너지, 건설, 환경, 정보통신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영대(英大), 영민(英民), 영훈(英薰) 3형제에게 경영권을 승계해주며 "계열사별로 나눠주지만 내 소유란 생각은 버릴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1947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현 대성산업의 전신인 대성산업공사를 설립, 연탄을 제조 공급해 왔으며 83년 대구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를 차례로 설립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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