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수 임창용 내친 김감독 속마음은?

삼성 임창용을 내친 김응룡감독의 속마음은 무엇일까.김감독은 21일(한국시각) 임창용의 귀국조치가 훈련불성실 등 선수로서의 자세가 도화선이 되기는 했지만 이면에는 투수로서의 능력에 한계를 보인것도 한 요소라고 밝혔다.

다른 투수들은 새 구질을 전수하면 2~3일안에 연마를 하는데 임창용은 한달 내내 가르쳐도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라는 것.

김감독은 "임창용이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얼마나 망쳤느냐"며 "빠른 공을 가졌다지만 다른 팀에서 노려치고 있고 변화구는 모두 볼성이어서 새 구질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마무리로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변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데도 훈련을 게을리하며 선수단의 분위기만 해쳐 팀이나 본인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김감독은 또 임창용의 마무리 기용과 관련, 일본과 미국무대에서도 검증된 리베라가 마무리로 더 믿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임창용을 다른 팀의 유망선수와 트레이드까지 추진했으나 받을 팀이 없었다는 '대외비성'발언까지 하며 그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지난 해 시드니 올림픽때부터 돌출행동을 보인 임창용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임창용을 냉철하게 관찰해왔던 김감독의 생각에 기름을 부은 것은 사실이다.

김감독은 "삼성이 임창용의 팀이냐. 사과한다고 불러들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 선수로서의 자기개발과 태도에 근본적으로 변화가 없는 한 임창용없이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은 임창용의 거취는 전적으로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애리조나 피닉스에서.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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