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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대구시립극단 허생 연출 최용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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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풍자를 버무려 관객의 속을 수련하게 해주겠습니다"대구시립극단의 여섯 번째 정기공연작 '허생'(이근삼 작)의 객원연출을 맡은 최용훈(38)씨. 시립극단(감독 이영규)이 수혈한 '젊은 피'다.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젊은 연출가"로 서울 연극계에서는 이름이 자자한 인물.

'허생'은 박지원의 한문소설을 토대로 원로 극작가 이근삼(72)씨가 지난해 12월 탈고한 신작. 허생이 빌린 돈 1만 냥으로 안성의 과일과 제주도 말총을 매점매석해 떼돈을 번다는 익히 알려진 줄거리다.

그는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정치적 불신 등 요즘의 풍토를 접목시켜 현대적인 맛이 가득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래에 버라이어티적인 요소를 가미한, 연극과 마당놀이의 중간 정도. "허생을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물로 재창조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최씨는 연극판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젊은 연극인의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9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과 99년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86년 극단 작은 신화를 창단한 이후 '민중의 적''김치국씨 환장하다' 등 4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대사 중심의 정통극 보다 무대 변화를 통한 공간 연출에 특출한 재능을 보였다. '허생'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씨의 대구시립극단 객원 연출은 어떻게 보면 뜻밖이다. 특히 '베니스의 상인''황태자의 첫사랑' 등 정통극·번역극 위주의 레퍼토리로 볼 때 창작극 '허생'에 외지 연출가 기용은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시립극단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연극의 맛을 선뵈기 위해서라고 했다.

"일단 연극은 재미있어야 됩니다. 최대한 가볍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시립극단의 의도대로 대구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대구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연습에 들어간 '허생'은 오는 4월 6일과 7일 대구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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