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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46년만에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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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를 이끌어 온 한덕수(94) 의장이 사망함에 따라 총련은 제2대 의장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련 결성(45.5.25) 이후 현재까지 한 의장 홀로 의장 직책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볼 때 46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총련은 오는 5월말 전국의 지부, 분회, 계층별 사업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전체대회를 열고 후임의장을 선출할 예정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총련의 고민은 수년간 계속된 일본의 경기 침체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재정 문제와 조직원 이탈, 젊은 세대의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일본의 경기침체로 인해 총련계 상공인들이 고전하고 있고 지난해 말 7개 조은(朝銀)신용조합도 파산이 결정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연간 1만여명의 재일동포들이 일본에 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원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총련계 학교를 나온 졸업생들이 일본인과 결혼하고 자녀를 일본학교에 보내는 등 민족교육마저 위기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총련은 본격적인 조직개편 및 활동방향 전환을 통해 동포들에게 친밀감을 주는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지난 99년께 "총련에서 사업방법을 지금처럼 해 가지고서는 안될 것 같다"면서 "변화된 세계정세와 사업환경, 총련 실정에 맞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친숙한 총련'으로 준비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에 따라 총련은 1년여 간 △20여만에 달하는 총련계 재일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 옹호 △민족교육사업 확대 △젊은층 위주의 활동방향 설정 △일본인들과의 친선협력 강화 등에 힘을 쏟아왔다.

또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정치·이념 일변도의 활동에서 벗어나 재일동포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도 보여줘 왔다.

의장 후보로 손꼽히는 서만술 제1부의장도 "사업방법을 대담하게 전환하지 않으면 젊은 동포들이 점차 총련 조직을 멀리하게 되며 동포사업에서 민족성을 이어나가는 대열이 자꾸 줄어드는 심각한 사태를 막지 못한다"며 방향전환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볼 때 변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의 노동신문도 지난해 5월 총련 결성 45주년을 기념한 글에서 △민족교육수준 제고 △지부와 분회 활성화 및 역할 강화 △조직 확대 △각계 동포들과의 접촉을 통한 대중과의 친밀화 등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러한 방향은차기 체제가 떠맡아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북한에서 '신사고' 바람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총련 역시 눈에 띄게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향후 총련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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