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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원주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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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판 민란. 남부 치아파스 등 낙후 지역에서 근근이 살아 가고 있는 원주민들의 권익 보호 항쟁이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철저한 착취=멕시코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은 대부분 절대 빈곤층. 이들이 주로 사는 치아파스 주는 원유.천연가스.열대우림 등이 풍부한 곳이다이 때문에 역대 멕시코 정권과 기업인들은 이곳을 철저히 장악, 모든 부를 착취했다. 반면 이 땅의 주인인 원주민들에게 돌아 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정부.기업.대농장주 등은 우민화 정책을 채택해 농민과 원주민을 더욱 못살게 만들었을 뿐이다.

◇EZLN(사파티스타 무장혁명군)=그런 상황에서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1994년 1월1일, 헐벗은 원주민과 농민들을 중심으로 EZLN을 결성해 봉기했다. 그후 지금까지 140여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6개 도시를 장악했다가 반격에 쫓겨 밀림지대로 피신, 인터넷으로 세계에 홍보하며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원주민 옹호법 제정, 현지 주둔 정부군 철수 등이다.

◇마르코스 부사령관(42)=EZLN은 사령관을 두지 않고 부사령관을 최고 지도자로 하고 있다. 사령관은 1910년대 민중 영웅이었던 지도자의 몫으로 비워둔 것.

부사령관은 1994년 무장봉기 때 오합지졸을 훌륭히 지휘해 국제 좌익의 우상이 됐다. 늘 쓰고 다니는 검은색 스키 마스크, 마오저뚱 모자, 파이프 담배 등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프랑스 소로본느 대학 출신의 인텔리로, 쿠바의 혁명 영웅 체 게바라를 연상시킨다.

◇평화 갈림길=이들과 정부 사이에 최근 협상 분위기가 되살아 나 7년 간에 걸친 투쟁이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EZLN이 25일부터 보름간 부사령관을 선두로 해 비무장 평화 행진을 벌이기로 한 것. 이들은 근거지인 치아파스 주를 출발해 각 지방을 돈 뒤 3월11일 멕시코시티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 행진의 목적은 농민과 원주민의 비폭력.평화 희망을 전달하려는 것. 폭스 대통령도 이들이 멕시코시티에 입성하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마르코스 부사령관이 행진 도중 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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