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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농사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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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렌지와 포도 등 수입과일로 홍역을 치른 포도·사과 재배농민들이 과수농사를 포기, 벼농사 등 타작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포도재배단지인 의성군 금성지역 과수농가들은 요즘 동장군이 한발 물러서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포도나무 캐내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93ha를 재배하고 있는 이곳엔 올겨울 들어 벌써 7.5ha의 포도나무가 땔감으로 사라졌다.

김수생(55·금성면 학미리)씨는"지금의 포도가격으로는 영농비를 건질 수 없어 포도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며"올겨울에 포도나무를 캐낸 농가는 금성지역만 모두 32개에 이른다"고 했다.

또 다른 농민 김모(46)씨는"매년 힘들게 포도 농사를 지어봤자 손에 들어오는 게 없다"며"올 봄부터 벼농사로 작목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년전만 해도 20여 가구가 산사과를 키워 산사과 재배단지 불리던 봉양면 풍리마을엔 이제 신모(44)씨 한 사람만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신씨는"지난 여름 피땀 흘려 지은 사과를 구정전 상자(20kg)당 1만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몽땅 처분했다"며 "계속 사과농사를 지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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