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對日 무역의존 심해진다

90년대 이후 줄어들던 대구.경북지역의 대일본 무역의존도가 IMF 사태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대구.경북지역 수출은 2.5배 증가하고 수입은 1.8배 늘어난데 비해 대일본 무역역조는 89년 1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는 20억달러로 13.3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가 3.1절을 맞아 지역 업체들의 일본 무역의존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지난 99년에는 전년대비 16%, 2000년에는 10.2% 증가한데 비해 대일본 수출은 각각 49.5%, 21.3%가 늘어났다.

최근 2년 사이 우리의 주요 수출대상국이 경기침체를 보이면서 우리 상품에 대한 수입을 줄이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98년 7.1%를 최저점으로 99년 9.1%, 2000년 10.2%로 점차 수출비중이 높아져 가장 큰 지역 수출 시장이 되고 있다.

지역의 대일본 수출품목은 대구의 경우 섬유.알미늄기물.광학류이며 구미지역은 전자.섬유류, 포항은 철강.농수산물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이 일본에서 들여오는 수입비중도 98년 26.0%를 저점으로 99년 28.8%, 2000년 33.0%로 줄곧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각종 원.부자재 및 시설재.기계류가 주류를 형성하던 것과는 달리 99년 7월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완전 폐지되면서 고급소비제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은 76억3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일본만은 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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