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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위안부할머니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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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진실과 역사,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이젠 젊은이들이 나서야 합니다"

1일 오후 1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3·1절 기념 집회' 본행사에 앞서 '조윤옥, 이남이 할머니 추모제'가 열렸다. 하늘도 눈물을 감추지 못한 듯 추모제 시작과 함께 비가 내렸다.

두 할머니는 13, 14세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50여년간 가슴에 한을 품고 살다 지난달 6일과 15일 숨을 거뒀다.

이날 대구에 사는 종군위안부 피해자 김분선(78), 김분이(77), 심달연(73), 이용수(72) 할머니는 소복을 차려 입고 두 할머니의 영전에 떨리는 손으로 헌화했다. 그리고 조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을 위해 죽는 날까지 싸우겠노라고 약속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과의 법정투쟁을 위해 경북대에서 명예학생으로 5년간 국제법을 공부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는 더럽고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라 똑같은 조국의 딸"이라며 "젊은이들마저 외면하면 위안부 문제는 국가적인 치욕으로 영원히 남을 수밖에 없다"며 젊은이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비바람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지켜본 김 모(72·수성구 범물동)할머니는 "부끄러움을 떨치고 떳떳하게 맞서는 이들을 보니 자랑스럽다"며 "국민 모두가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면 언젠가는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의 곽동협 대표는 "일부 일본인들은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숨을 거둬 이 문제가 역사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일본의 공식사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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