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 사임 요구 시위가 다시 격화돼, 학생과 노동자 약 1만1천명은 12일 대통령궁을 포위하는 일이 빚어졌다. 이런 혼란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경제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학생 수천명은 이날 거리로 몰려 나가 시민들에게 총파업 동참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고, 군경의 엄중한 감시 속에 대통령 궁 밖에 운집했다. 이런 가운데 와히드는 각의를 주재한 뒤, "사임 요구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사임하지 않겠다"고 태도를 명확히 표시했다.
이날 시위로 통화와 주식 가치가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 더우기 안보장관이 "정정이 시급히 안정되지 않으면 국가가 분열될 수도 있다"고 말해 불안은 더 높아졌다. 중앙은행도 통화가치 하락이 주로 정치불안 때문에 생긴 것인 만큼, 시장 개입을 통해 루피아화 안정을 돕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반 와히드측인 국민협의회(MPR) 의장은 12일 루피아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국회 실무위를 13일 오전 중 소집하겠다"며 모종의 조치 강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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