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의 페이스가 너무 빠른 것 아냐, 본 경기에서 잘해야 될 텐데…"롯데의 간판타자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마해영(31)이 사자굴의 중심타자 굳히기에 들어갔다.
마해영은 14일 SK전에서 4번타자로 나와 1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3회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공식경기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의 화끈한 방망이세례를 퍼부었다.
13일에도 3안타에 4타점을 올린 마해영은 시범경기 3게임에서 10타수 6안타 7타점을 기록, 삼성의 새 해결사로 떠오른 것.
전지훈련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여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걱정을 샀던 마해영은 이제는 코칭스태프로부터 오히려 시즌 개막에 페이를 맞추라고 격려성 충고를 들을 정도다.
마해영은 롯데에서는 집중견제를 받았으나 삼성에서는 앞에 이승엽, 뒤에는 김기태가 받치고 있어 상대투수의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선수협의회 전임부회장이었던 마해영은 비시즌기간에 보복성 트레이드를 당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롯데에서 간판스타의 영예를 누렸지만 삼성에서는 이승엽과 김기태에 밀려 1루수 둥지를 떠날수밖에 없었던 마해영은 좌익수로 보직을 옮기는 시련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승엽, 김기태보다 발도 빠르고 어깨도 좋아 외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외야수비를 자원하다시피했고 전지훈련에서 맹훈을 거듭, 새 둥지에서 진정한 프로의 길을 가고 있다.
마해영은 "외야수비를 걱정하고 있지만 갈수록 적응해가고 있고 4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삼성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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