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 건조주의보 속 이상기온8~9도 웃돌아 화재 늘고 반팔 소매.

대구,경북지역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때아닌 초여름날씨가 닷새째 이어져 봄이 실종상태다.

이상 고온에 건조 현상까지 겹치는 '봄 실종' 상태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예년에 비해 늘고 있는 산불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20일 24.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18일부터 평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8~10도 가량 높은 기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우리나라 전역에 고기압릉이 걸쳐 있는 가운데 따뜻한 남서쪽의 기류가 계속 북상하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이상고온속에 대기의 건조 상태까지 심각, 지난 7일부터 발령중이던 건조주의보가 21일 오후 5시를 기준, 건조경보령(실효습도 20~40%, 최저습도 10~20%)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최근 대구 경북지역에서 잦은 산불이 계속 늘어날 위험성이 높다.

실제 3월 들어 31건(76ha소실)의 산불이 발생, 지난해 3월 한달동안의 26건(41ha소실)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강풍이 며칠째 불고 있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기상대는 "오는 25일 대구, 경북지역에 약간의 봄비가 내려 건조주의보가 일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강수량이 10mm가 넘어야 건조한 날씨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당국은 황사 시발지인 중국 화북지방 및 몽고중앙,북쪽지역에도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올해는 황사가 예년에 비해 잦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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