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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 행보 갑자기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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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23일 영남 지역인 울산을 방문하면서 앞서의 대구와 경북 울진.봉화 지역 방문 당시에 비해 신중한 언행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이날 울산시지부를 방문, 지역 당직자와의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오늘이 전국 16개 시.도지부 순회방문 일정 가운데 11번째 방문"이라며 "나의 지방 방문은 지역의 민심을 살피고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또한 당원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당무'의 일환이라는 성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앞서의 대구.울진 방문 당시와 달리 "영남의 자존심을 살리기위해 할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거나 "나를 키워준 내고향과 지역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등 경우에 따라선 '영남후보론'의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 22일 밤 부대변인단 20여명과 만찬자리에서 "청와대 당무보고때 김대중 대통령이 '소신껏 일하라'고 격려해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도 이 점을 의식한듯 울산 기자간담회 말미에 "한 말씀 드리겠다"고 자청, "오늘 모 신문에 어제 청와대 당무보고석상에서 대통령께서 나에게 당과 정치에 대한 전권을 부여한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그런 말씀은 없었다"며 "다만 내가 대표로 취임할 당시 대통령께서 나에게 소신껏 일하고 당이 정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4일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전권위임 논란'을 겨냥해 여권의 내분을 노린 공세에 주력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대표는 전권위임을 주장하고 청와대는 '무슨 전권위임이냐'며 진화에 바쁘다"라며 "김 대표는 지금 누리는 위세가 부메랑이 돼 자신의 정치생명을 끊을 수 있다는 정치판의 역설을 잠시 잊고 있는 듯하다"고 몰아붙였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청와대는 부인하고 당은 (전권을) 줬다고 하고 해석이 여러가지이나, 벌써부터 권력누수가 시작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고, 정창화 총무는 "김 대표가 허깨비를 본 것인가"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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