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드컵 경기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기념식수를 위해 24일 대구에 온 이만섭 국회의장은 정치권 일각의 대권 행보에 대해 "지금은 대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며 "전당대회를 언제하느냐, 어디 출신이냐 등에 대한 논란이 국가위기 극복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하고 의료보험 재정 파탄 대책, 보안법, 약사법의 국회통과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이어 "TV드라마 '태조 왕건'을 보면 아지태가 술수와 모략에 능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고 왕건이 되지 못했다"며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며 맡은바 일을 열심히 하고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지면 그때 나서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장은 야당의 의료보험 파탄과 관련한 국정조사권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응할 시기가 아니라며 "1차적으로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으며 여기에는 야당도 예외일 수 없는 만큼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어떻게 수습 하느냐가 문제"라며 국정조사권 발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 의장은 이달말 열리는 IPU총회와 관련, 쿠바 아바나를 방문해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며 한-쿠바 교역확대와 스포츠교류 등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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