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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할미꽃 자생군락지 발견경주시 산내면 단석산 정상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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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ha에 이르는 대규모 할미꽃 자생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일신문 취재진은 경북 경주시 산내면 내1리 단석산 정상(해발 650m) 'OK그린 청소년 수련원' 부근에서 올 봄 약 45만송이가 필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할미꽃 군락지를 발견했다.

이 지역은 지난 70년대 후반까지 화전민들의 촌락지로, 당시 큰 나무들이 대부분 벌목된 이후 자생한 2차 초지이다. 발견된 할미꽃은 순수 한반도 고유종으로

'Pulsatilla koreana'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1㎡당 6개 정도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진과 동행한 김종원 한국생태계관리연구소장(계명대 환경학부 교수)은 "할미꽃은 전 세계에 20여종이 분포돼 있으나 이 지역처럼 대규모 군락지는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다"면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할미꽃 군락지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할미꽃은 몇 안 되는 빙하기 유존식물로 일본과 유럽에서는 희귀 야생식물로 보호하고 있다"면서 "보존적 가치 뿐만 아니라 생태적 연구 가치도 충분해 무단 채취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할미꽃 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김교수는 "숲이 우거지면 사라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산림녹화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80년대 이후 소규모 군락도 찾기 힘들어졌다"면서 "이 지역의 안산암 지형과 함께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의 할미꽃 군락지가 제대로 보존될 경우 단석산, 청소년 수련원과 함께 학생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관광.학습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호기자 shahn@imaeil.com

할미꽃은=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혹한을 거친 뒤 건조하고 양지바른 봄을 맞아야 꽃을 피운다. 3월말쯤 적자색의 긴 타원형 꽃을 피우며 1주일쯤 지나면 하얀 머리카락 같은 열매 덩어리를 맺는다. 뿌리는 지사제, 신경통 등에 약으로 쓰이며 독성이 매우 강해 항암제를 비롯한 생약 성분 추출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꽃말은 '슬픈 이별'로 할머니와 손녀의 애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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